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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당원’ 파괴력 입증한 전당대회…“집권과 멀어질 수 있다”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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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2 04:18 조회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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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완승으로 끝난 더불어민주당 8·18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는 친이재명(친명) 당원의 강력한 응집력을 재확인한 무대였다. 전국 순회경선 온라인 투표에 불참했던 권리당원 상당수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이른바 ‘명팔이’ 발언 이후 대거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에 참여해 순위를 뒤바꿨고, 대의원 투표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재명 2기’ 지도부의 다양성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 대표는 19일 전당대회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표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맡겨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수석최고위원 자리에 오른 김민석 최고위원도 당원 집단지성은 민주당의 가장 큰 힘이라며 당원 주권과 교육 훈련의 대대적 강화로 당원 집단지성의 지혜는 더 강하고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은 마지막까지 초박빙 양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국 순회경선 초반 깜짝 선두를 달렸던 정 후보 낙선에는 2022년 대선 이후 새롭게 유입된 친명 성향의 권리당원 응집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 후보가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뿌리 뽑겠다면서 이른바 ‘명팔이’ 발언 논란을 일으킨 지난 12일 이후 각 시도당위원회엔 ARS 투표 방법을 묻는 문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경선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에게 지난 17~18일 이틀간 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는데, 정 후보 발언 이후 권리당원 상당수가 ARS 투표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실제로 정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 온라인 투표에선 총 10만6755표(14.18%)를 얻어 당선권인 3위에 올랐지만, ARS 투표에서 3만260표(10.81%)로 6위에 그쳤다. ARS에서 순위가 뒤바뀌며 최종 순위에서도 6위를 기록해 최고위원에서 탈락했다. 반면 온라인 투표에서 6위(8만6047표·11.43%)로 당선권 밖이었던 이언주 후보는 ARS 투표에서 3만4752표(12.41%)로 4위에 올라 최종 5위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리당원 사이에서 ARS 투표를 통해 정 후보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전략적으로 당선권 밖에 있던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당선된 최고위원들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명팔이’ 발언과 관련해 표현은 강한데 막상 내용이나 실체는 불명확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당원 판단에 지혜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 정권 창출을 위해선 분열하지 말라는 당원들의 집단지성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일종의 당 파수꾼 역할을 해왔던 대의원 상당수도 친명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일각에선 친명 일색 지도부에 거부감을 느끼는 대의원들이 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정 후보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서도 2384표(9.17%)로 7위에 그쳤다. 앞서 22대 총선 이후 각 지역위원회에선 대의원을 새로 꾸리는 작업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강성 친명 당원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 일색 지도부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영향력이 확인된 만큼 최고위원들이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인스타 팔로워 구매 없게 됐다는 걱정이 주를 이룬다.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했던 말 자체가 그릇된 말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 한 사람만 보고, 한 사람 중심으로 당이 움직인다면 민주당이 집권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의 정치는 오히려 더 크게 살아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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