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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과 위기의 시대에 돌아보는 김철의 삶과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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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1 11:12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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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 여운형과 죽산 조봉암의 뒤를 잇는 진보적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당산(堂山) 김철(1926~1994)의 30주기를 기념해 그의 삶과 사상을 돌아본 책 <김철과 한국의 사회민주주의>(해냄)가 출간됐다.
1부에는 2014년 ‘당산 김철 선생 서거 2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들과 최근에 나온 박사학위 논문 등이 수록됐다. 2부에는 2000년 총 5권으로 출간된 <당산 김철 전집>의 각권에 수록됐던 해제들을 모았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쓴 ‘당산 김철의 생애와 혁신운동’에 따르면 김철은 학생 시절 사회주의 서적을 통해 ‘진보적 민족주의, 민족적·민주적 사회주의’ 사상의 맹아를 형성했고, 1949년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의 ‘프랑크푸르트선언’ 등을 접하면서 사상적 정향을 분명히 했다. 이후 1950~1970년대 한국 정치가 자유당 독재와 군부독재 시기를 거치는 동안 민주혁신당, 통일사회당 등 혁신정당에 몸담았다. 1971년에는 통일사회당 후보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그가 대표로 있던 통일사회당은 1969년 한국 정당 최초로 SI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김철은 1980년대에도 사회당과 사회민주당 위원장에 선출되고, 한국사회민주문화연구소를 창립하는 등 혁신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신광영 중앙대 명예교수는 ‘김철 사상의 현재적 의미’에서 김철이 일관되게 민주적 사회주의의 길을 걸었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존엄을 부정하고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민주주의를 유린하며 독재정치를 함으로써 명백히 사회주의의 전통을 배반’하였다는 것이 김철의 소련식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평가였다. 신 교수는 김철의 사상은 박정희에 의해서 둘러쳐진 한반도 남쪽의 울타리를 훨씬 뛰어넘는 국제적인 민주적 사회주의 사상이었으며, 동시에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는 민족적인 사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수돌 고려대 명예교수는 김철의 경제·노동 사상을 평가하면서 그렇게 평생 소망하던 ‘민주적 사회주의’는커녕 ‘절차적 민주주의’조차 제대로 꽃피는 것을 보기도 전에 30년 전 외로이 세상을 떠났지만, ‘역사적 진실’을 추구했던 선생은 한 번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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