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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고전했던 디즈니 뮤지컬···이번엔 ‘알라딘’으로 흥행 요술 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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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5 14:14 조회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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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이 11월 한국 초연을 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이다.
디즈니는 숱한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가진 콘텐츠 강자다. 디즈니 자회사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은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겨울왕국> 등 자사 IP를 뮤지컬로 제작해 큰 인기를 얻어왔다. <알라딘>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10년째 공연한 장수 뮤지컬이자, 전 세계 4개 대륙 11개 프로덕션으로 2000만 관객을 모은 글로벌 흥행작이다.
세계적인 성공과 달리 한국에서 디즈니 뮤지컬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가까운 일본에서 극단 시키가 <라이온 킹> <겨울왕국> <알라딘>을 장기 공연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04년 <미녀와 야수>가 디즈니 뮤지컬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했고, 2006년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씨어터 개관과 함께 극단 시키가 <라이온 킹>을 1년간 공연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라이온 킹>이 흥행에 실패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었다. <라이온 킹>은 2018년, 2022년 인터내셔널 투어 형태로 다시 한국 관객을 만났다.
그동안 한국에서 디즈니 뮤지컬이 공연되기 어려웠던 이유는 장기 공연을 할 만한 대형 공연장이 적은 데다 관객층도 얇았기 때문이다. 디즈니 뮤지컬 제작에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기에 이윤을 남기기 위해선 장기 공연이 필수다. 해외에선 아예 폐막일을 따로 정해두지 않은 ‘오픈런’ 형태로 상연되는 일이 잦다. 이번 <알라딘> 한국 공연은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리고, 7월부터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이어진다. 최근 선보인 어느 라이선스·창작 뮤지컬보다 장기간 공연한다.
뮤지컬 관객도 크게 늘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를 보면 한국의 뮤지컬 시장 규모는 2022년 4200억원대, 지난해 4500억원대였다. 2019년 3000억원대였다가 팬데믹 시기인 2020년 1450억원대로 급감한 뒤 곧바로 팬데믹 이전 수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현지 관객뿐 아니라 관광객도 찾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탄탄한 내수 시장이 있는 일본에 이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장이 됐다.
<알라딘> 한국 초연은 지난해 2월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한국의 클립서비스, 에스앤코, 롯데컬처웍스가 업무협약을 통해 디즈니 뮤지컬을 들여오기로 하면서 성사됐다. <알라딘>을 시작으로 디즈니의 인기 뮤지컬들이 잇달아 한국에서 공연될 가능성이 크다.
20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뉴욕에 있는 <알라딘> 창작진과 한국 기자들이 화상으로 만났다.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는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프로듀서들이 고려해야 할 거점 마켓이 됐다며 선택된 나라에서만 공연됐던 <알라딘>의 한국어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알라딘> 한국 초연에는 뮤지컬계 최고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를 비롯해, 서경수·박강현(이상 알라딘 역), 정성화·정원영·강홍석(이상 지니 역) 등이 출연한다. 배우 이성경은 자스민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앤 쿼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 오디션을 진행하며 한국 뮤지컬 배우의 풀이 깊고 넓다는 점을 확인했다. 모두 뛰어난 배우라 선택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미국 문화예술계의 주요 상인 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을 모두 거머쥐며 ‘EGOT’ 기록을 가진 작곡가 앨런 멩컨은 1992년 원작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음악과 뮤지컬용 음악을 모두 만들었다. 멩컨은 초연 무대를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본 뒤 자스민에게 새로운 노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호텔방으로 들어가 곧바로 노래를 작곡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멩컨은 항상 젊은 작곡가에게 ‘기존의 곡에 만족하지 말라. 새롭게 작업하면 새 곡이 나온다. 기존 곡을 계속 들려주는 것은 관객에게 고문’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했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1992년 원작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여러 세대가 모두 볼 수 있다는 디즈니 뮤지컬의 특성이 있으며, 김준수·이성경 같은 스타 캐스팅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알라딘>의 한국 공연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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