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안호기 칼럼]신뢰 상실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5 22:32 조회65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집은 먹고 자고 쉬는 곳이며, 투자의 대상이자 노후 대비 자산이기도 하다. 이미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은 더 오르길 바라고, 아직 내집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정체하거나 떨어지기를 바란다. 집값이 급등락하면 모든 시민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부는 가격이 오르면 낮추기 위한, 떨어지면 올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기 마련이다.
정부가 지난 8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8·8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9년까지 6년간 서울·수도권 우수 입지에 42만7000가구 이상의 우량 주택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대책이 나온 지 열흘이 넘도록 집값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일부 지역에 투기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경우는 흔하다.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때 역효과가 나는 게 보통이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정책도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8·8 대책은 재건축·재개발 촉진과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등을 담았지만, 핵심은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였다. 서울과 인접 지역 그린벨트를 풀어 8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책을 발표한 날 서울과 경기 하남시의 그린벨트 135.75㎢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린벨트 해제 발표가 나오자마자 강남권 공인중개사무소에는 그린벨트 인근 토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그린벨트 인근 기존 아파트와 빌라는 급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그린벨트에 아파트가 신축되면 그만큼 기반시설이 개선돼 인근 기존 주택의 가격도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 시장은 거꾸로 반응하고 있다.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강세를 나타내며 약 6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른 118이었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118은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이 미쳤다’고 했던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린벨트는 도심의 허파로 불린다. 공기질을 개선하고 도심 온도를 낮추며, 미세먼지 차단 효과도 있다. 국토의 70%였던 한국의 산지는 각종 개발 탓에 지금은 60%를 겨우 넘을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녹지가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그린벨트는 후대를 위해 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부는 그런 그린벨트에 집을 짓겠다고 했다. 뛰는 집값을 잡기 위한 초강수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궁금하다. 그린벨트 보전을 주장하는 환경 부처나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집단이 있지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협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
정책은 신뢰가 생명인데, 추진 과정이 불투명하니 효과를 낼 수 없다. 경향신문 기사 <정책 만들면서 기록 남기지 않는 정부, 왜?>(2024년 8월19일자 11면)를 보면 정부 각 부처는 의대 정원 증원 등 주요 정책 현안을 결정하면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책 결정이 협의와 토론, 숙의를 거치지 않고 이뤄진다.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듯하다. ‘채 해병 사건’도 최고 결정권자의 몇마디 호통이 진실을 가리고 있다.
지구 종말 앞당기는 기술 발전
포용 사라진 사회에서 희망 찾기
평등 구현을 위한 차별과 불평등
그린벨트 해제는 누군가에게 특혜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한 의혹의 시선이 적지 않다. 국민의 이익보다 본인들과 가까운 특정 세력의 이익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비판에 근거한 의혹이다. 이미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기 어려워졌다. 불신이 팽배해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뒤집어쓰고 있는 김수현 전 정책실장은 책 <부동산과 정치>에 이 책에 비사(秘史)는 없다. 대한민국은 이미 자연인 누군가가 결단하거나 지시해서 정책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몇몇 자연인이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듯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현 정권은 임기의 절반 이상을 남겨두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대다수 시민이 불행한 시대를 살 수밖에 없다. 정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뇌전증 아버지 돌보며 ‘가수 꿈’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 트로트 가수 김소유씨는 트로트 경연 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홀로 가게를 꾸려가는 어머니를 위해 스케줄이 끝난 후 장을 보러 식자재 마트로 향한다. 그리고 뇌전증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돌보러 요양병원에 간다. 소유씨는 그간 부지런히 가족을 챙기느라 가수의 꿈을 잠시 멈췄다. 그는 다시 본업인 가수로 비상하고자 새로운 활동을 준비한다.
실크로드 따라 ‘서역 위의 하룻밤’
■세계테마기행(EBS1 오후 8시40분) = 중국의 신장웨이우얼자치구는 과거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서역이라 불렸다. 이날 서역의 관문에서 시작되는 S101 도로를 따라 다양한 지형을 마주한다. 붉고 울퉁불퉁한 지형의 모구이청을 지나면 카자흐족이 사는 대초원이 펼쳐진다. 카자흐족의 전통 주거지인 게르에서 하루를 묵으며 남시베리아계의 자연환경을 품은 카나스 호수에도 방문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렴하지만 유능한’ 보급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퀄컴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두뇌를 개발했으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만 선보였던 AI 기능을 보급형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퀄컴은 21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7s 3세대’를 발표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스냅드래곤 7s 3세대는 플래그십 제품용인 ‘스냅드래곤 8 시리즈’보다는 다소 성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전 세대(7s 2세대)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및 AI 성능이 각각 20%·30% 향상됐다고 퀄컴은 밝혔다.
무엇보다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게 스냅드래곤 7s 3세대의 큰 특징이다. 메타 ‘라마2’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구동할 수 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부사장은 보급형 단말기 등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에서 소비자에게 업계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7s 3세대는 다음달 출시되는 샤오미 ‘레드미 노트 14’ 프로에 가장 먼저 실린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이 AP를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탑재 모델은 중급 스마트폰 ‘M 시리즈’나 인도 수출용 ‘F 시리즈’로 예상되나 정확한 제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회사들은 사진편집·검색 등에서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해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AI 작업을 위해서는 데이터 처리 속도·성능 면에서 우월한 칩셋을 사용해야 하는데 퀄컴은 비교적 저가형 라인으로도 이를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기즈모도는 퀄컴의 새로운 하드웨어가 장착된 스마트폰은 200달러(약 26만원)에서 500달러(약 65만원) 사이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에게 AI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중저가형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트렌드와도 연관이 있다. 100만원이 넘는 값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반면,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 위주로 저렴한 제품이 확산하고 있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브랜드가 개발도상국에서 애플·삼성전자를 앞지르는 배경이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신흥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우세를 빼앗기 위해 중급~저가 제품에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경쟁사가 많다며 그리고 중간 가격대 수요자들도 자신의 기기에서 AI 기능을 맛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할 준프리미엄 모델 ‘갤럭시 S24 팬에디션(FE)’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 A35’ 등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쓸 수 있다. 애플도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보급형 ‘아이폰SE 4’에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보급형 스마트폰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1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 14C’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샤오미가 저가 제품군인 레드미 C 시리즈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16를 올 연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30만원대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 8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8·8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9년까지 6년간 서울·수도권 우수 입지에 42만7000가구 이상의 우량 주택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대책이 나온 지 열흘이 넘도록 집값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일부 지역에 투기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경우는 흔하다.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때 역효과가 나는 게 보통이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정책도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8·8 대책은 재건축·재개발 촉진과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등을 담았지만, 핵심은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였다. 서울과 인접 지역 그린벨트를 풀어 8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책을 발표한 날 서울과 경기 하남시의 그린벨트 135.75㎢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린벨트 해제 발표가 나오자마자 강남권 공인중개사무소에는 그린벨트 인근 토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그린벨트 인근 기존 아파트와 빌라는 급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그린벨트에 아파트가 신축되면 그만큼 기반시설이 개선돼 인근 기존 주택의 가격도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 시장은 거꾸로 반응하고 있다.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강세를 나타내며 약 6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른 118이었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118은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이 미쳤다’고 했던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린벨트는 도심의 허파로 불린다. 공기질을 개선하고 도심 온도를 낮추며, 미세먼지 차단 효과도 있다. 국토의 70%였던 한국의 산지는 각종 개발 탓에 지금은 60%를 겨우 넘을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녹지가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그린벨트는 후대를 위해 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부는 그런 그린벨트에 집을 짓겠다고 했다. 뛰는 집값을 잡기 위한 초강수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궁금하다. 그린벨트 보전을 주장하는 환경 부처나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집단이 있지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협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
정책은 신뢰가 생명인데, 추진 과정이 불투명하니 효과를 낼 수 없다. 경향신문 기사 <정책 만들면서 기록 남기지 않는 정부, 왜?>(2024년 8월19일자 11면)를 보면 정부 각 부처는 의대 정원 증원 등 주요 정책 현안을 결정하면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책 결정이 협의와 토론, 숙의를 거치지 않고 이뤄진다.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듯하다. ‘채 해병 사건’도 최고 결정권자의 몇마디 호통이 진실을 가리고 있다.
지구 종말 앞당기는 기술 발전
포용 사라진 사회에서 희망 찾기
평등 구현을 위한 차별과 불평등
그린벨트 해제는 누군가에게 특혜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한 의혹의 시선이 적지 않다. 국민의 이익보다 본인들과 가까운 특정 세력의 이익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비판에 근거한 의혹이다. 이미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기 어려워졌다. 불신이 팽배해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뒤집어쓰고 있는 김수현 전 정책실장은 책 <부동산과 정치>에 이 책에 비사(秘史)는 없다. 대한민국은 이미 자연인 누군가가 결단하거나 지시해서 정책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몇몇 자연인이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듯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현 정권은 임기의 절반 이상을 남겨두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대다수 시민이 불행한 시대를 살 수밖에 없다. 정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뇌전증 아버지 돌보며 ‘가수 꿈’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 트로트 가수 김소유씨는 트로트 경연 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홀로 가게를 꾸려가는 어머니를 위해 스케줄이 끝난 후 장을 보러 식자재 마트로 향한다. 그리고 뇌전증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돌보러 요양병원에 간다. 소유씨는 그간 부지런히 가족을 챙기느라 가수의 꿈을 잠시 멈췄다. 그는 다시 본업인 가수로 비상하고자 새로운 활동을 준비한다.
실크로드 따라 ‘서역 위의 하룻밤’
■세계테마기행(EBS1 오후 8시40분) = 중국의 신장웨이우얼자치구는 과거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서역이라 불렸다. 이날 서역의 관문에서 시작되는 S101 도로를 따라 다양한 지형을 마주한다. 붉고 울퉁불퉁한 지형의 모구이청을 지나면 카자흐족이 사는 대초원이 펼쳐진다. 카자흐족의 전통 주거지인 게르에서 하루를 묵으며 남시베리아계의 자연환경을 품은 카나스 호수에도 방문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렴하지만 유능한’ 보급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퀄컴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두뇌를 개발했으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만 선보였던 AI 기능을 보급형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퀄컴은 21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7s 3세대’를 발표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스냅드래곤 7s 3세대는 플래그십 제품용인 ‘스냅드래곤 8 시리즈’보다는 다소 성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전 세대(7s 2세대)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및 AI 성능이 각각 20%·30% 향상됐다고 퀄컴은 밝혔다.
무엇보다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게 스냅드래곤 7s 3세대의 큰 특징이다. 메타 ‘라마2’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구동할 수 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부사장은 보급형 단말기 등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에서 소비자에게 업계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7s 3세대는 다음달 출시되는 샤오미 ‘레드미 노트 14’ 프로에 가장 먼저 실린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이 AP를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탑재 모델은 중급 스마트폰 ‘M 시리즈’나 인도 수출용 ‘F 시리즈’로 예상되나 정확한 제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회사들은 사진편집·검색 등에서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해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AI 작업을 위해서는 데이터 처리 속도·성능 면에서 우월한 칩셋을 사용해야 하는데 퀄컴은 비교적 저가형 라인으로도 이를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기즈모도는 퀄컴의 새로운 하드웨어가 장착된 스마트폰은 200달러(약 26만원)에서 500달러(약 65만원) 사이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에게 AI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중저가형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트렌드와도 연관이 있다. 100만원이 넘는 값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반면,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 위주로 저렴한 제품이 확산하고 있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브랜드가 개발도상국에서 애플·삼성전자를 앞지르는 배경이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신흥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우세를 빼앗기 위해 중급~저가 제품에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경쟁사가 많다며 그리고 중간 가격대 수요자들도 자신의 기기에서 AI 기능을 맛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할 준프리미엄 모델 ‘갤럭시 S24 팬에디션(FE)’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 A35’ 등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쓸 수 있다. 애플도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보급형 ‘아이폰SE 4’에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보급형 스마트폰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1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 14C’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샤오미가 저가 제품군인 레드미 C 시리즈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16를 올 연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30만원대로 예상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