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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채 상병 특검법’ 이번 회담선 합의점 못 찾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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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1 01:07 조회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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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현안은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이다. 민주당은 연일 한 대표에게 공약한 대로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한 대표는 자신의 생각은 그대로라면서도 측근 등을 통해 전제조건을 붙여가며 시간을 벌고 있다. 단기간에 합의점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25일 열릴 이 대표와 한 대표의 첫 회담을 앞두고 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양당의 수싸움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앞서 한 대표에게 오는 26일까지 법안을 내달라고 시기를 못 박은 만큼 첫 대표 회담(25일)을 통해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질적인 협상 개시 전 여야는 여론전을 시작한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연임확정 후 한 대표를 향해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을 포함해 ‘열린 논의’를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후 재표결 부결로 폐기된 두 차례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 선거 때는 제3자 추천 특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당선된 뒤에는 발을 빼더니 다시 추가 조건을 덧붙이며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안쓰럽다며 조건 달지 말고 특검법을 발의하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제보 공작’ 의혹을 수사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는 한 대표 발언에 대한 대응이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한 손으로는 훨씬 위헌성이 강한 흉기 같은 법안을 내놓고, 한 손으로는 제가 낸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받는다고 했다며 진의가 뭔지 여러 생각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26일로 시한을 둔 것에 대해서도 뜬금없이 시한을 거는 것은 본인들 입장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한 대표의 최측근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제3자 특검법 수용 제의가) 진정성이 있다면 위헌적 특검안 철회하고 더 이상의 특검법 발의와 탄핵 청문회를 중단하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반발로 인해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지 못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두고 민주당은 한 대표를 압박하고, 한 대표는 논의 중이라며 피해가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내놓은 후 여당 내에서도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어나면 제3자 특검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개혁신당이 나서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할 가능성도 있다.
중동 확전 여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향방이 이르면 수일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협상 중재국들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의견 차는 여전해 난관이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 타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보고 향후 일주일 안에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든 대 통령은 전날 취재진에게 협상이 낙관적이라며 휴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지난 15~16일 양일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휴전회담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회담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남은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새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또 향후 며칠간 세부 사항을 조율해 내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21일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에 중재국 3국 정상이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중재국들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집트·가자지구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이스라엘군 통제권 문제와 가자지구 구호물자 반입 규모, 이스라엘 인질과 교환될 팔레스타인 수감자 규모 등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재국들의 낙관에도 핵심 쟁점에 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전해져 새 중재안이 수용될지는 불투명하다. 하마스는 새 중재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이 여전히 휴전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중재국들이 환상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마스 정치위원이자 대변인인 가지 하마드는 레바논 알마야딘 방송에 양측의 간극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을 지연시키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말 그간 협상을 진두지휘해 온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암살 이후 열린 이번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고, 중재국들을 통해 회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 들었다. 이스라엘은 이번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했으나, 그간 주요 협상 국면마다 하마스가 수용하기 어려운 새로운 요구 조건을 내걸며 협상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악시오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휴전안 수용을 압박하기 위해 18일 이스라엘로 향했다고 전했다.
휴전은 하마스 수장이 이란에서 암살된 후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을 억제하거나 그 수위를 완화할 수 있는 최대 변수로 여겨져 왔다.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시간을 주기 위해 이스라엘 보복 계획을 일단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열릴 카이로 회담이 성과 없이 결렬될 경우, 이란의 보복 단행으로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는 지난 15일 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협상 종료 다음날인 17일에도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폭격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습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기 창고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중부 알자와이다에서도 이스라엘의 로켓 공격을 받아 2~11세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일가족 등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마을의 부자 최대감이 연회를 열고, 평소 점찍어놨던 기생 춘홍을 부른다. 양반들이 기생과 어울려 유흥을 즐기는 연회장에 춘홍이 들어서자, 최대감은 한눈에 반하고 만다. 최대감은 유곽을 찾아가 춘홍에게 수청을 들라하지만, 춘홍의 표정은 차갑기만 하다. 춘홍에겐 사랑을 약속한 정인이 있었다. 정인 이난은 공부를 하러 산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춘홍은 집요하게 수청을 요구하는 최대감과 불확실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난과의 사랑 때문에 흔들린다. 춘홍은 이난을 찾아 산으로 향하고, 같은 시간 이난은 춘홍을 찾아 마을로 향한다. 두 사람의 발길은 안타깝게 엇갈리고 만다. 해가 진 이후에야 마침내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 밤하늘에 눈썹달이 떠오른다. 바로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 속 장면이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간송미술관의 몰입형 미디어전시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에선 조선후기 대표적인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가슴 졸이는 ‘삼각관계’를 펼쳐보인다.
간송미술관 소장품 ‘혜원전신첩’에 수록된 신윤복의 그림 30점 속 인물과 풍경이 빠짐없이 등장하는 동시에, 기생 춘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볼거리와 스토리텔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달밤 아래 비밀스레 만나는 남녀를 그린 ‘월하정인’, 단옷날 그네타기 놀이를 나온 여인들을 그린 ‘단오풍정’, 강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주유청강’ 등 신윤복의 섬세하고 해학적인 그림 속 명장면이 사방 벽에 생동감있게 움직이며 관람객을 300년 전 조선으로 이끈다.
‘혜원전신첩’에 유독 자주 등장하는 기생이 있었어요. 그 기생에게 ‘춘홍’이라는 가상의 이름을 붙여주고, 춘홍을 중심으로 서른 장 그림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냈죠. 자주 등장하는 서생에게 ‘이난’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삼각관계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지난 13일 DDP에서 만난 신재희 봄랩 대표가 말했다.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보·보물을 이용해 만든 최초의 대규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젊은 세대에게 쉽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소장품을 활용해 디지털전시로 만드는 간송미술관의 브랜드 ‘이머시브K’(Immersive_K)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선 국보·보물 등 99점이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돼 총 8개의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모션그래픽, 라이다센서, 키네틱아트 등의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과 상호작용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Z세대 등 다양한 세대가 우리 문화유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디지털 전시를 기획했다. 기존 몰입형 전시가 서구 작품을 중심으로 제작됐는데, 우리도 훌륭한 지식재산권(IP)을 갖고 있고, 기술적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간송 전형필이 일제강점기에 문화유산을 수집하며 내세운 ‘문화보국’의 정신을 이어받아 21세기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명은 간송미술관 설립자 전형필이 광복 후 남긴 예서대련에서 따왔다. 일제강점기, 어둠의 시대를 지나 광복의 새 시대를 맞이하는 기쁨을 표현한 문장이다.
‘혜원전신첩’을 보러가는 길, 겸재 정선이 금강산과 관동 지방의 절경을 찾아 나서 그린 ‘관동명승첩’과 ‘해악전신첩’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선의 여행길을 따라나선 듯, 관동팔경의 아름다운 풍광이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펼쳐지고, 금강산의 웅장한 봉우리들이 낮과 밤의 변화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세 작품이 신윤복과 정선 그림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면서 관람객들을 그림 속 이야기로 초대한다면, 정선의 ‘금강내산’과 이정의 ‘삼청첩’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몰입형 미디어아트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또한 세종의 철학과 한글 창제 원리를 우주의 빅뱅처럼 화려하게 시각화해 보여준다.
‘금강내산’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생동하는 금강산의 모습과 자개로 표현한 금강산의 절경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군자의 덕을 상징하는 매화·난초·대나무를 먹으로 물들인 검은 비단에 금가루로 만든 물감을 그린 ‘삼청첩’은 반짝이는 금빛 입자들이 일렁이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금강내산’을 제작한 황세진 감독은 정선이 30대와 70대 두 차례 금강산을 그렸는데 두 그림이 무척 다르다. 당시 정선이 화선지에 먹으로 그림을 그렸다면, 지금은 LED가 화선지고 컴퓨터그래픽이 붓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시실마다 작품과 주제에 어울리는 향기를 이용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를 꾸몄다. 신윤복의 ‘미인도’를 전시한 공간은 겹겹이 드리워진 천을 통과하며 점차 미인도에 다가가도록 만들어졌는데, 신비로운 정원의 향기를 코끝에서 느낄 수 있다. 추사 김정희의 힘찬 붓질을 역동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관에선 은은한 먹향이 피어오른다.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한 몰입형 전시관이 ‘고자극’이라면 사유하고 명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만들어진 17.5㎝의 작은 불상이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을 표현한 전시관에선 낮과 밤,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는 추의 움직임 아래 물에 잠긴 실물 크기의 불상을 볼 수 있다. 고요한 공간 속에서 시간의 영원성 앞에 선 인간의 유한함, 부처의 자비 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작업에 참여한 김기라 작가는 이미지를 최대한 빼고 사유와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국보와 보물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화려하게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혜원전신첩’은 남성 중심적 가부장제 사회인 조선시대의 풍속을 천민 신분 여성이었던 기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에 더해 여성의 자아실현 의지, 권력과 욕망, 사회적 관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역시 영원하고 싶지만 유한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공간을 제공한다. 전시는 내년 4월30일까지. 관람 예약은 인터파크티켓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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